최초의 한국적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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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시나리오2 거조의 동굴

하늘고원의 북쪽에는 수천년부터 그자리에 존재해 오던 동굴이 하나있다.
사람들은 그 동굴이 거조의 둥지로 향해진 길이라 여기며 두려워 했다.
동굴의 입구에 제단과 사당을 세워 거조의 넋을 달래었고 나무장수들을 세워 약탈자들의 손으로부터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나 전쟁은 이 신성한 동굴마저 할퀴고 지나갔다. 다급한 모습으로 제사장의 도시로 돌아온 한 병사는 나무 장수들이 부러졌고 제단과 사당이 불에 타버렸다는 전보를 전했다.
제사장의 군사들은 급하게 말을 몰아 거조의 동굴로 향했다. 그들이 그입구에 도달할 즈음 그들은 기막힌 모습에 아연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동굴의 입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마구니 무리들, 겨우 삼십기가 출동한 제사장의 기병들은 동굴의 입구로부터 까맣게 쏟아져 나오는 마구니들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들에게 남은 길은 후퇴하여 도시의 수비진을 굳건히 하는 것 뿐, 저 많은 수의 마구니들이 도시를 짓밟고 남하한다면 금오령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으리라.
긴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수백, 수천의 마구니들이 도시를 침략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사람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적마져 만들어 내며 서로를 공포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었다.
도성에서 천자의 명으로 동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무사들이 도착했다.
최정예로 구성된 이들은 은밀히 동굴의 동태를 조사하고 배달국의 응전에 필요한 지시를 취할 것이다.
그날밤 이들은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천자의 명을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아침, 다시 한번 도시는 두려움으로 술렁거리고 있었다.
도시 입구에 쓰러진 무사는 다름 아닌 천자가 보낸 최정예의 무사, 그 여섯의 무사 중 다섯은 보이질 않고 단 한명만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쓰러져 있었다.
그는 바닥에 그가 간밤에 목격했던 것을 그의 피로써 세겨놓았다.
혼신의 힘들다하여 마지막까지 임무를 마치고 기력을 다한채 죽어갔던 것이다.
무사의 정보에 의하면 그 동굴은 이미 헌원의 소굴이 되어 버렸다.
동굴의 끝은 알 수 없으며 가장 깊은 곳에는 마구니들이 탄생하는 둥지가 흉측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였다.
그 안에서 마구니들은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으며그 수가 수백을 넘어 헤아릴수 없는 지경이라 하였다.
또 그는 동굴에서 발견한 위험한 생명체들의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었다.
거대한 벌레 같은 녀석들은 죽여도 그 안에서 다른 유체들이 튀어나와 공격한다 하였고 마치 식물 같은 녀석들은 근처에 다가서면 엄청난 열기로 타오른다 하였다.
무사는 여기까지 새기고 그 힘이 다한 듯 하였다. 이제 선택은 없다.
동굴이 마구니들의 본거지임을 안이사 끝없는 투쟁일 뿐이었다.
어느 영토에서라도 그들이 발붙일 곳을 남겨두어서는 안됨을 그들은 깨닫고 있었다.
이제 총공격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고 헌원의 마구니 군단과의 전쟁은 종결을 향해 치닫고 있음을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